터널이 유난히 무서웠습니다. 깜까만 터널에 들어가면 세상이 끝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헤드라이트를 켜도 앞이 잘 안 보이고, 옆 차도 안 보이고, 정신도 혼미해집니다. 몇 번 터널을 통과하려다 중간에 빠져나왔습니다. "아, 이건 못하겠다" 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고속도로를 타더라도 터널이 없는 경로로만 네비게이션을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네비게이션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어떤 날은 터널이 있는 경로가 30분 가깝게 더 빨랐거든요. 그래서 결국 터널을 통과하려고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습니다. 남편이 "넌 정말 이상한데, 터널이 뭐가 그렇게 무서워?" 라고 물었지만, 저는 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북에서 터널 전문 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성북의 여러 운전연수 학원들을 검색하다가, 터널 운전을 따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4시간 코스에 35만원이었습니다. 비용도 그렇게 크지 않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토요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첫 시간은 성북의 이면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터널 공포는 누구나 가질 수 있어요. 중요한 건 터널이 뭔지 이해하는 거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접근이었습니다. 저는 터널을 괴물처럼 생각했는데, 선생님은 그냥 도로라고 설명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터널은 산을 뚫은 도로예요. 밖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은데, 단지 지붕이 있을 뿐입니다. 신호도 같고, 차선도 같아요" 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간단한 설명인데 마음이 놓였습니다. 내가 이렇게 단순한 걸 무서워하고 있었나 싶었거든요.

선생님이 그다음에 헤드라이트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눈이 어두운 곳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보통 5초에서 10초 정도예요" 라고 했습니다. 저는 계속 앞이 안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눈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네요. "그래서 터널 입구에 가까워질 때 조금 속도를 줄이는 것도 좋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실제 터널에 들어갔습니다. 작은 터널부터 시작했습니다. 성북 근처에 있는 아파트 단지 아래를 통과하는 작은 터널이었습니다. 처음엔 여전히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옆에서 "천천히, 천천히 가세요. 전조등도 이미 켜져있고, 속도도 괜찮아요" 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정말로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작은 터널을 3번 통과했습니다. 세 번째 때는 정말로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어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냥 도로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선생님이 "좋아요. 이제 조금 더 큰 터널을 가볼까요?" 라고 했습니다. 저는 망설이지 않고 "네, 가볼게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큰 터널로 들어갔을 때, 정말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들어가는 순간 세상이 까매졌거든요. 하지만 선생님이 "눈이 지금 적응하는 중이에요. 5초만 버티세요" 라고 했고, 정확히 5초 후에 앞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 정말로?" 라고 외쳤습니다. 과학이 이렇게 신기한데요 ㅋㅋ
긴 터널을 통과하면서 차선 변경 연습도 했습니다. 터널 안에서 차선 변경은 특히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밖에서 차선 변경하는 것과 똑같아요. 신호 켜고, 미러 보고, 변경하세요. 그게 전부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터널 안에서의 차선 변경도 괜찮았습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여러 개의 터널을 연속으로 통과했습니다. 1km 터널, 500m 터널, 200m 터널 등 여러 크기의 터널을 지났습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해요. 어떤 크기의 터널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실제 고속도로 구간을 달렸습니다. 성북 근처에서 고속도로에 들어가 여러 터널을 통과했습니다. 개별적으로는 모두 성공했지만, 연속으로 터널이 많은 구간이 나왔을 때도 괜찮았습니다. 선생님이 "정말 잘하셨어요. 이제 터널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 라고 했습니다.
4시간 코스가 끝났을 때, 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가능해졌거든요. 터널이 그냥 도로라는 걸 이해하게 되니까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그 주에 저는 남편과 춘천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춘천 구간에는 긴 터널이 여러 개 있습니다. 제가 운전했는데, 모든 터널을 성공적으로 통과했습니다. 남편이 "어? 넌 이제 터널을 해?" 라고 물었고, 저는 "응, 이제 괜찮아" 라고 대답했습니다. 남편의 표정이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지금은 고속도로를 타면서 터널 때문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터널을 통과할 때의 눈의 적응 과정이 신기합니다. 35만원이 비싼가 싶었지만, 이제는 정말로 내돈내산으로 받은 최고의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성북에서 이런 터널 전문 코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정말로 감사합니다. 터널 때문에 운전을 못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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